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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다섯개의 마을, 친퀘테레(Cinque Terre)여행/2022 이탈리아 일주 - 하나투어 2022. 11. 12. 19:46
피사 - 친퀘테레 - 베네치아 숙박 시설도, 서비스도 최상으로 좋았던 5성 호텔, Hotel Pisa Tower Plaza에서 밤을 보냈다. 하지만, 유럽권에서 5성 호텔이지, 실제 그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로마나 베네치아 근교지에 비해 가격 대비 아주 좋았다. 조식도 깔끔했고, 웨이터분께서 테이블마다 와서 커피를 주문받아 가셨다. 이탈리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들었지만, 이날만큼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어서, 미리 공부해갔던 내용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제조해 마셨다. 또, 호텔 Bar에서 얼음을 얻어서 길었던 일정 내내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다른 일행분들이 커피 주문을 부탁해서, 다양한 커피를 주문해 볼 수 있었다.
조식에서 제공된 과인들과 다양한 잼, 그리고 식빵과자. 크로와상도 정말 맛있었고, 바게트도 다양한 종류가 서빙되었다. 어떤거 드시겠어요?
Prego?
쁘레고?카페 노르말레 두잔 주세요.
Caffè normale due, per favore
카페 노르말레 두에, 페르 빠보레
아이스 워터도 두잔 주세요
Due bicchieri d’acqua con il ghiaccio e poi
두에 비키에리 다쿠아 콘 일 기아쵸 에 뽀이
유리잔은 bicchieri(비키에리), 아쿠아는 aqua(아쿠아), 함께라는 말을 의미하는 con(콘), 그리고 얼음은 ghiaccio(기아초) 이 네 단어는 여행 내내 정말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사실 웬만한 지역에서는 ice water(아이스 워터, 얼음물)이라고 했을 때, 알아들었지만, 최대한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려고 했었고, 여행 막바지에는 아주 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재료(?)를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가장 많이 사용했었던 이탈리어는 바로 숫자였다.이탈리아어 숫자 숫자 공부는 유튜브에서 시원스쿨 이탈리아어 채널에서 노래로 1-10은 쉽게 암기를 해갔고, 그 이외 숫자는 대충 보기만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2시간 정도 라스페치아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바로 친퀘테레라는 곳을 가기 위한 기차역이 있는 도시였다. 이 하나투어 패키지는, 중간중간 패키지 쇼핑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의 취향 때문에 No 쇼핑, No 옵션 패키지였고, 덕분에 스케줄이 많이 여유로웠다. 그런데 중간에 선물을 살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아웃렛을 가는 날, 그리고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을 구입했다. 보통은 오전 9시에 일정이 시작해서 오후 6-7시 정도면 일과가 마무리되었다.피사에서 La Spezia로, 그리고 기차를 타고 Manarola와 Vernazza 마을로 친퀘테레는 라스페치아 서쪽에 위치한 다섯 개의 마을을 의미하는데, 이 다섯 마을 모두 친퀘테레 국립공원의 일부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Cinque(친쿠에 또는 친퀘)는 다섯(5)을 의미하고, Terre(테레)는 땅을 의미한다.
친퀘 테레(Cinque Terre)를 이루는 "다섯 개의 땅”은 몬테로소 알마레 (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 (Vernazza), 코르닐리아 (Corniglia), 마나롤라 (Manarola), 리오마조레 (Riomaggiore), 이상 5개의 마을이 해당된다.
- wikipedia즉, 다섯 개의 땅 또는 다섯 개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스텔톤의 집들과 골목들 그리고 푸르고 맑은 해안이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을 안겨주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친퀘테레라는 음악이 있는데, 직접 이 마을에 가서 이 곡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언젠가 이런 곡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상 다섯 개 마을을 모두 가보지는 못했다. 사실 리오마조레 마을 사진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고, 많이 봤었기 때문에 그 마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언젠가 한 번쯤 여유롭게 다시 올 수 있기를. 꽤 많은 외국인 분들이 큰 배낭을 메고, 기차를 타고 각 마을을 다니고 있었다. 여름에는 베르나차 해변에 정말 많은 사람이 수영을 한다고 한다.
지중해의 어느 저편에 아름다운 다섯 마을이 있어요
비행기로 갈 수는 없고 피렌체에선가 기차를 타지요
음 무거운 짐들은 잠시 내려놓고 같이 떠날까요?
걱정은 저기 멀리에 푸른 물결이 부는 곳에 내던지고
이제는 그대와 나와 스치는 바람 이걸로 충분한 거지, 그래
작은 골목 사이사이엔 시간이 묻어서 한참을 웃어요
말로 다하긴 어려워요 세상 모든 일도 마찬가지겠죠
음 무거운 짐들은 잠시 내려놓고 같이 떠날까요?
걱정은 저기 멀리에 푸른 물결이 부는 곳에 내던지고
이제는 그대와 나와 눈앞의 바다 이걸로 충분한 거지, 그래
- 에피톤 프로젝트의 친퀘테레 가사
La Spezia(라스페치아) 기차역에서 무려 1유로를 내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 13분 정도 기차를 타고 Manarola로 이동했다.마나롤라에 내리자마자 기다란 터널이 있었는데, 냄새도 나고 굉장히 음침해서 조금 실망을 할 뻔했지만, 터널을 지나 펼쳐진 풍경과 하늘, 아름다운 집들을 보면서 입이 벌어졌다.
역광이었음에도 아름다웠던 파스텔톤의 마나롤라(Manarola)의 집들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한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다가, 일행들 사진과 비디오를 찍은 후, 젤라또 가게로 이동했다. 이 위치로 이동하면 누구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토스팟에서 내려와 걷다 보면 골목에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는 젤라또 가게들이 있는데, 그중 Bar Enrica라는 가게에서 작은 사이즈의 젤라또를 먹었다. 요거트 맛이 있어서 참 좋았다. 리오 마지오레에서 마나롤라를 잇는 연인의 길은 가보지 못했다. 다음번에는 꼭 걸어볼 수 있기를!
내가 먹었던 맨 왼쪽 아래 요거트. 홈메이드라고 한다. 일행들은 레몬, 망고 등 다양하게 먹었고 다들 만족했고 남김없이 먹었다.
요거트를 먹고 천천히 역으로 다시 돌아가 기차를 기다렸다.마나롤라역에서 베르나차 역으로 6분
중간에 코르닐리아 마을은 가지 않고, 바로 Vernazza(베르나차)로 향했다. 여기서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점심도 마음대로 원하는 곳에 가서 사 먹을 수 있었다. 베르나차 역시 정말 아름다웠다. 왜 세계 문화유산인지 알 수 있었다. 모든 집들이 파스텔 톤으로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서 마음을 잔잔하게 해 주었다.베르나차의 해안가 마을 전경. 성당이 정각마다 종을 울렸다. 이탈리아는 정말 느긋한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대부분의 모든 식당이 12시부터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자유시간을 얻었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별점 5개의 아주 작은 식당, Il Gattaccio(일 가따치오)을 찾을 수 있었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친절했고, 그날그날 잡은 신선한 생선을 다양하게 요리해주셨다. 우리는 농어구이, 문어 샐러드, 연어샐러드, 봉골레 파스타, 그리고 파질 페스토 파스타를 시켰다. 봉골레 파스타는 조금 짰지만, 다른 요리는 정말 대 만족이었다. 특히 통으로 농어 한 마리를 그대로 구워주셨는데 16유로였고, 가시도 하나하나 발라주셔서 고소한 생선 한 마리를 순삭 했다. 와인을 하나 추천해주셔서 마시고, 이탈리아 맥주도 함께 먹었다. 맥주는 여행 내내, 이탈리아 국민 맥주 중 하나인 Birra Moretti를 마셨다. 한국의 Terra나 Cass같이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했다. 모레티라는 아저씨가 세운 회사이고, 지금은 하이네켄 브랜드라고 한다.
일 가타치오 입구 농어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피자를 팔지 않았는데, 주인 아주머님의 배려 덕분에 바로 옆 피자가게, Batti Batti' Focacceria(바띠 바띠 포까체리아)에서 조각 피자를 사서 함께 먹었다. 이 피자집도 구글에서 매우 평점이 좋았는데, 꽤 괜찮았다. 바로 대각선에 오징어튀김 가게도 꽤 유명했는데, 배가 불러서 사 먹지는 못했다. 밥을 먹고 30분 정도 거리를 걸으며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다가 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다시 La Spezia(라스페치아) 기차역 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무려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향했다.이탈리아를 가로로 횡단한 날. 볼로냐를 거쳐 베네치아로
이날 저녁은 베네치아 근처의 피자리아 중 하나, Ciano라는 식당이었다. 토마토 파스타와 오징어튀김이었는데, 토마토 파스타는 깔끔했고, 오징어튀김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어서 일행들과 모레띠 맥주를 기분 좋게 마셨다. 아참, 이탈리아어로 맥주는 Birra(삐라) 이다. 영어의 Beer(비어)와 비슷해서 외우기 쉬웠다.
영어와 이탈리아어 모두 라틴어에서 파생되어서 비슷한 단어가 많았고, 그래서 소통을 할 때, 모르는 단어는 영어를 섞어서 써도 대충 이해했고, 영어를 아예 못하시는 이탈리아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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